기말고사 공부하기 싫어서 연달아 쓰는 서평
"모바일 플랫폼 비즈니스"
1.
팀 배치 받고 업무 전반에 무지해 도움이 될까 싶어 산 책이었는데 오늘에야 읽었다. 회사로 주문한 이 책을 보고 굳이 팀 선배가 훑어보고는 '팔려고 만든 책'이라고 혹평했었는데(그러면서, 현수님한테는 도움되겠네요^^ 라고 했던 기억이..ㅎ), 그 정도는 아닌 것 같다. 그리고 도움이 되었다 실제로.
2.
사실 저자가 글을 딱히 잘 쓰는 편도 아닌 것 같고, 전반적으로는 아래 책 보다 쉬운 편이지만 개발 차원의 지식이 좀 깊게 들어가있기도 해서 어떤 이들을 독자층으로 삼은 건지에 대한 의문도 있다. 그리고 모바일과 플랫폼이란 단어를 제목에 굳이 붙이지 않는 편이 나았겠단 생각도 든다. (그런면에서 팔려고 만든 책일수도?) 또, 정부 정책을 짚은 부분은 유효하고 필요한 얘기였겠지만 책 전체 주제에선 좀 벗어나있다.
3.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존재하는 서비스들과 비즈니스 모델들(2012년 기준)을 아주 상세히 다룬 측면은 실제 업무를 하는 이들에게 좋은 참고서적이 될 것 같다. 수익모델은 그것이 서비스이건 컨텐츠이건(웹이든 앱이든 심지어 방송이나 언론조차도) 고민을 안 할 수가 없는데 서비스와 비즈니스가 평행할 수 없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됐다. 비즈니스가 요구되어 만들게 된 서비스가 성공하기도 하고 서비스에 기반해 비즈니스 모델이 만들어지기도 한다. 후자가 국내 포털의 모습에 가깝다. 세계적으로는 전자에서 시작해 후자로 이어지는 순환구조가 성공한 업체의 모습인 듯 하고. 쿼리나 트래픽을 쌓아 파는 모델이 언제까지 갈 수 있을까. 쌓아 팔 수 있는 자산이 언제까지 갈 수 있을 것인가라는 질문이 우선이겠지.
4.
좀 다른 얘기지만, 학점이나 학위가 필요해 시작한 공부가 아니었는데 학기가 끝나가는 마당에 와보니 어째 그렇게 되어버린 것 같다. 생각만큼 딱딱 따라가지 못하는게 좀 속상하다. 컴공 전공 책을 보다 펼친 책인데 어째 더더욱 그런 생각이 더 든다. 개발 차원의 지식을 어느 정도 수준까지 쌓을 수 있을까. 확실한 건 그닥 재능은 없는 것 같다. -_- ㅎ 서비스모델이건 비즈니스모델이건 결국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라도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하다. 소스코드를 이해할 정도만 알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욕심은(능력과 별개로) 끝이 없는 모양이다.
이래저래, 오늘 공부는 물 건너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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