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민승식/글 한지원, KBS 명작 스캔들 (2)"
0.
지난 번에 이은 후반부 이야기. 드가, 페르메이르, 고흐 등의 화가 이야기와 함께 유재하의 이야기가 포함된 것이 인상적이다.
1. 에드가 드가, 스타 / 오페라 극장의 대기실
유명한 화가들이 아니면 잘 알지도 못하지만, 운 좋게 그들의 그림을 직접 볼 기회가 꽤 있었다.
에드가 드가가 그 중 하나인데, 다른 그림들도 있었을 텐데 워낙 발레, 발레리나가 소재인 그림이 많아서 그것만 기억난다. 아래는 순서대로 스타, 오페라 극장의 대기실. 당대의 발레리나 그리고 그들의 스폰서가 등장하는 그림을 상당수 그렸다. 처음엔 어려운 상황에 처한 발레리나들에 대한 연민이 많아 그랬나 싶었는데 실제로는 상당한 여성혐오증이 있었다고 한다. (+사람들을 만나는 것 역시 싫어했다.)
2. 요하네스 페르메이르, 진주 귀고리를 한 소녀
1901년, 미술 수집가 아르놀두스 안드리스 데스 톰베라는 사람이 이 그림을 헤이그에서 진행된 경매에서 약 5천원(맞나?;;)에 구입하였고, 1년 뒤 마우리츠하위스에 기증했다고 한다. (이 그림은 해외 반출을 절대 하지 않는다고 한다.) 직접 가 본 적이 있는데 미술관 자체도 멋진 곳이었다.
그 밖에... 그는 빛의 표현을 점으로 했다고 한다. 색의 혼탁을 피하고 선명도를 유지하기 위해 물감을 바르는 것이 아니라 점을 찍듯이 그렸다.
아무튼, 네덜란드는 축복받은 나라다. (페르메이르, 램브란트, 고흐...)
아래는 비슷한 색채가 사용된 우유 따르는 여인과 페르메이르 그림 중에 가장 좋아하는 델프트 풍경.
생전에 단 하나의 그림만을 팔았지만, 지금은 하나하나 나열하기 힘들 정도로 엄청나게 유명한 그림들이 많다. 동생 테오, 아를에서 함께 했던 고갱과의 이야기들과 자살로 이어졌던 그의 삶 모든 것이 명작 스캔들이라는 말에 가장 어울리는 인물이 아닐까 싶다.
두번째는 그의 다른 유명한 그림들과 달리 밝은 색감이 거의 보이지 않는 감자 먹는 사람들. 감자 농사를 짓는 이들과 그걸 먹는 사람들의 손이 결코 다르지 않음을 말하고 싶었다고 한다.
그 밖에도 너무 유명한 그림이 많지만, 아래는 별이 빛나는 밤에, 그리고 밤의 카페 테라스. 특히 밤의 카페 테라스는 이번 가을에 크뢸러 뮐러 미술관에 있는 걸 직접 볼 수 있었다.
대한민국 100대 명반 '2위'로 꼽히는 유재하 1집 (1위는 들국화 1집). 천재는 요절한다는 명제가 맞는 것인지 요절이 천재를 더욱더 천재를 만드는 것인지 잘 모르겠지만 1987년 8월, 우여곡절 끝에 1집을 내 놓은 그는 3개월 뒤인 11월 1일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다.
그러나 그로 인해 (정확히는 그의 이름을 딴 음악제를 통해) 세상에 등장한 음악가들이 상당수 많다. 1회 조규찬부터, 유희열, 심현보, 이한철, 루시드폴, 방시혁, 김연우, 정지찬, 재주소년, 스윗소로우, 노리플라이, 옥상달빛의 박세진 등등.
---
지난 옛 일 모두 기쁨이라고 하면서도
아픈 기억 찾아 헤매이는 건 왜 일까
가슴 깊이 남은 건 때늦은 후회
덧없는 듯 쓴웃음으로 지나온 날들을 돌아보네
예전처럼 돌이킬 순 없다고 하면서도
문득 문득 흐뭇함에 젖는 건 왜 일까
그대로 그 나름대로 의미가 있어
세상 사람 얘기하듯이 옛 추억이란 아름다운 것
다시 못 올 지난날을 난 꾸밈없이 영원히 간직하리
그리움을 가득 안은 채 가버린 지난 날
잊지 못할 그 추억 속에
난 우리들의 미래를 비춰보리
하루하루 더욱 새로웁게 그대와 나의 지난 날
언제 어디 누가 이유라는 탓하면 뭘 해
잘했었건 못했었건 간에
그대로 그 나름대로 의미가 있어
세상사람 얘기하듯이 옛 추억이란 아름다운 것
다시 못 올 지난날을 난 꾸밈없이 영원히 간직하리
아쉬움을 가득 안은 채 가버린 지난날
잊지 못할 그 추억 속에
난 우리들의 미래를 비춰보리
하루하루 더욱 새로웁게 그대와 나의 지난 날
생각 없이 헛되이 지낸다고 하지 말아요
그렇다고 변하는 것은 아닐테니까 지난날
0.
지난 번에 이은 후반부 이야기. 드가, 페르메이르, 고흐 등의 화가 이야기와 함께 유재하의 이야기가 포함된 것이 인상적이다.
1. 에드가 드가, 스타 / 오페라 극장의 대기실
유명한 화가들이 아니면 잘 알지도 못하지만, 운 좋게 그들의 그림을 직접 볼 기회가 꽤 있었다.
에드가 드가가 그 중 하나인데, 다른 그림들도 있었을 텐데 워낙 발레, 발레리나가 소재인 그림이 많아서 그것만 기억난다. 아래는 순서대로 스타, 오페라 극장의 대기실. 당대의 발레리나 그리고 그들의 스폰서가 등장하는 그림을 상당수 그렸다. 처음엔 어려운 상황에 처한 발레리나들에 대한 연민이 많아 그랬나 싶었는데 실제로는 상당한 여성혐오증이 있었다고 한다. (+사람들을 만나는 것 역시 싫어했다.)
2. 요하네스 페르메이르, 진주 귀고리를 한 소녀
1901년, 미술 수집가 아르놀두스 안드리스 데스 톰베라는 사람이 이 그림을 헤이그에서 진행된 경매에서 약 5천원(맞나?;;)에 구입하였고, 1년 뒤 마우리츠하위스에 기증했다고 한다. (이 그림은 해외 반출을 절대 하지 않는다고 한다.) 직접 가 본 적이 있는데 미술관 자체도 멋진 곳이었다.
그 밖에... 그는 빛의 표현을 점으로 했다고 한다. 색의 혼탁을 피하고 선명도를 유지하기 위해 물감을 바르는 것이 아니라 점을 찍듯이 그렸다.
아무튼, 네덜란드는 축복받은 나라다. (페르메이르, 램브란트, 고흐...)
아래는 비슷한 색채가 사용된 우유 따르는 여인과 페르메이르 그림 중에 가장 좋아하는 델프트 풍경.
생전에 단 하나의 그림만을 팔았지만, 지금은 하나하나 나열하기 힘들 정도로 엄청나게 유명한 그림들이 많다. 동생 테오, 아를에서 함께 했던 고갱과의 이야기들과 자살로 이어졌던 그의 삶 모든 것이 명작 스캔들이라는 말에 가장 어울리는 인물이 아닐까 싶다.
두번째는 그의 다른 유명한 그림들과 달리 밝은 색감이 거의 보이지 않는 감자 먹는 사람들. 감자 농사를 짓는 이들과 그걸 먹는 사람들의 손이 결코 다르지 않음을 말하고 싶었다고 한다.
그 밖에도 너무 유명한 그림이 많지만, 아래는 별이 빛나는 밤에, 그리고 밤의 카페 테라스. 특히 밤의 카페 테라스는 이번 가을에 크뢸러 뮐러 미술관에 있는 걸 직접 볼 수 있었다.
대한민국 100대 명반 '2위'로 꼽히는 유재하 1집 (1위는 들국화 1집). 천재는 요절한다는 명제가 맞는 것인지 요절이 천재를 더욱더 천재를 만드는 것인지 잘 모르겠지만 1987년 8월, 우여곡절 끝에 1집을 내 놓은 그는 3개월 뒤인 11월 1일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다.
그러나 그로 인해 (정확히는 그의 이름을 딴 음악제를 통해) 세상에 등장한 음악가들이 상당수 많다. 1회 조규찬부터, 유희열, 심현보, 이한철, 루시드폴, 방시혁, 김연우, 정지찬, 재주소년, 스윗소로우, 노리플라이, 옥상달빛의 박세진 등등.
---
지난 옛 일 모두 기쁨이라고 하면서도
아픈 기억 찾아 헤매이는 건 왜 일까
가슴 깊이 남은 건 때늦은 후회
덧없는 듯 쓴웃음으로 지나온 날들을 돌아보네
예전처럼 돌이킬 순 없다고 하면서도
문득 문득 흐뭇함에 젖는 건 왜 일까
그대로 그 나름대로 의미가 있어
세상 사람 얘기하듯이 옛 추억이란 아름다운 것
다시 못 올 지난날을 난 꾸밈없이 영원히 간직하리
그리움을 가득 안은 채 가버린 지난 날
잊지 못할 그 추억 속에
난 우리들의 미래를 비춰보리
하루하루 더욱 새로웁게 그대와 나의 지난 날
언제 어디 누가 이유라는 탓하면 뭘 해
잘했었건 못했었건 간에
그대로 그 나름대로 의미가 있어
세상사람 얘기하듯이 옛 추억이란 아름다운 것
다시 못 올 지난날을 난 꾸밈없이 영원히 간직하리
아쉬움을 가득 안은 채 가버린 지난날
잊지 못할 그 추억 속에
난 우리들의 미래를 비춰보리
하루하루 더욱 새로웁게 그대와 나의 지난 날
생각 없이 헛되이 지낸다고 하지 말아요
그렇다고 변하는 것은 아닐테니까 지난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