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2016/07/10] 무라카미 하루키, 직업으로서의 소설가 (후반부) (적고 보니 난잡해졌지만, 원래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직업으로서의 소설가' 후반부 서평이었다.) "무라카미 하루키, 직업으로서의 소설가(후반부)"0. 어제와 오늘은 더없이 여유로운 주말이었다. 해야만 하는 것은 하나도 없고, 하고 싶은 것을 굳이 찾지 않고 보냈다. 그런 시간이 사실 자주 주어지진 않는다.1. 작년 여름-가을무렵부터 다시 스트레스가 심했다. 여러가지 돌파구를 생각해봤고 그 중 몇몇은 실천도 해봤는데 의미가 있었던 것도 재미가 있었던 것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우회적인 것들이었다. 소속을 옮기고나서 지난주까지는 약간 오버헤드다 싶을 정도로 달려보기도 했다. 재작년의 경우에도 비슷한 시기가 있었는데 나는 (어찌보면 개인으로서는 최악이고 문자로 쓰고보니 또 재수없지만) 약간 그런 상태일 때 물리적.. 더보기 [2016/07/01] 무라카미 하루키, 직업으로서의 소설가 (전반부) '도저히'까지는 아니지만 오래 붙잡고 있는 것만큼 짬이 나지 않아 쓰는 반쪽짜리 서평."무라카미 하루키, 직업으로서의 소설가 (전반부)"1. 무라카미 하루키를 처음 읽은 것은 17살 때였다. 한국의 독자들이 그를 접하게 된 소설은 세대별로 나뉘지 않을까 싶다. 이를테면,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세대, '(노르웨이의 숲이 아닌) 상실의 시대' 세대, '해변의 카프카' 세대, '1Q84'세대, '(상실의 시대가 아닌) 노르웨이의 숲' 세대.2. 나는 상실의 시대 세대였다. 그 당시까지 내가 읽었던 책들 중 (이것이 여전히 기억하는 정확한 느낌인데) 두번째로 가장 야-한 책으로써 접했다.3. (첫번째는 '소설 김삿갓'이었다.)4. 독자들이 그의 글을 읽는 속도보다 더 빠르게 글을 쓰고 책을 내는 몇 안 되는.. 더보기 [2014/10/09] 김영하 산문집, 보다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면서도 꾸벅꾸벅 졸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한글날의 서평. "김영하 산문집, 보다" 1. 소설가는 에세이와 같은 산문을 쓸 때 어떤 마음이 들까. 약간 외도하는 (의도에 의해서든 어쩔 수 없어서든) 느낌이지 않을까. 그래도, 산문을 잘 쓸 줄 아는 소설가가 소설도 잘 쓸 수 있다고 본다. 허구를 다루는 이들이 현실의 이야기를 쓰지 못하면 그 허구는 정말 허구가 된다. 2. 소설가로서의 김영하는 워낙 증명이 되었지만, 산문의 김영하는 처음 읽어봤다. (5년 만에 나온 산문집이라고 하니, 5년 전에도 뭔가를 내놓긴 했을 것이다.) 김영하는 100점을 주고 싶은 작가라기 보다, 뭔가 부러움이 좀 생기는 쪽에 가깝다. 그의 글보다는 그의 라이프스타일이 사실 좀 더 부럽다는 뜻이다. 3. .. 더보기 이전 1 다음